남준우 체제 삼성중공업, 영업손실 줄였으나 여전한 적자

상반기 매출 24.8% 중가불구 수익성 개선은 실패… 하반기, 고정비 부담 줄여 흑자전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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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대표 체제 삼성중공업이 영업손실을 큰 폭으로 줄였으나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당기순이익 적자폭은 두배 이상 커졌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중공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이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2조5874억 원) 대비 24.8%나 상승했다.

영업손실은 2018년 상반기(-1483억 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896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적자에 머물렀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022억 원에서 -412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양 작업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작업물량 증가분에 대한 추가 투입 원가 발생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적자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2015년 -1조5218억 원, 2016년 2776억 원으로 적자를 이어가다가 2017년 481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8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1483억 원으로 집계되며, 다시 적자 전환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양상을 보였다. 상반기 기준 2015년 -1조1441억 원, 2016년 -1965억 원에서 2017년 814억 원으로 흑자 전환됐다가 2018년 -2022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지난해 상반기는 남준우 대표의 취임 시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남 대표는 삼성중공업을 적자 수렁에서 건져내 흑자전환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조선업은 업계 특성상 인건비, 판관비, 감가상각비 등의 고정비 비중이 타 산업 대비 높다. 일감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매출액이 감소하면 고정비 부담이 비교적 높아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나 증가한 매출액을 거뒀는데,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6조9181억 원의 매출액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년(5조2651억 원) 대비 31.4% 높은 수치다. 삼성중공업의 목표치인 7조1000억 원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연간 매출액을 큰 폭으로 상승시킴으로써 고정비 부담을 감소시켜 하반기를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남 대표는 1958년생으로 울산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했고, 2009년 삼성중공업 PM팀장 상무, 2010년 삼성중공업 고객지원팀장 상무, 2012년 삼성중공업 시운전팀장 상무, 2013년 삼성중공업 안전품질담당 전무, 2014년 삼성중공업 생산1담당 전무, 2017년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부사장을 거쳐 2018년 1월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