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호 대표 체제 현대오일뱅크, 수익성 '덜 꺾여' 그나마 선방

2분기 영업이익 1544억 원, SK이노베이션 이어 2위…영업이익률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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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2분기 영업이익면에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정유업계 4사 모두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가운데, 현대오일뱅크는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오일뱅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2분기 기준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매출액은 5조3196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5조4352억 원) 대비 2.1%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3136억 원)과 당기순이익(1853억 원)은 각각 50.8%, 50.6%씩 하락한 1544억 원, 915억 원이다.

국내 정유업계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로, 그 이하를 기록할 경우 석유제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올해 4월 말부터 정제마진이 3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정유사들의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유업계 4사의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 4976억 원, GS칼텍스 1334억 원으로 전년 동기(8516억 원, 5846억 원) 대비 41.6%, 77.2%씩 급감했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은 4026억 원에서 -905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정유업계의 실적 악화 속에서 현대오일뱅크는 영업이익면에서 2위 자리를 꿰찼다. 

1위인 SK이노베이션(4976억 원)과는 3432억 원의 격차가, 3위인 GS칼텍스(1334억 원)와는 210억 원의 격차가 나타났다. 

현대오일뱅크는 영업이익률 부문에서도 업계 2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이란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눠 산출하는 수치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현대오일뱅크의 올해 2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9%로, 전년 동기(5.8%) 대비 2.9%포인트 감소했다. GS칼텍스(1.7%)와 에쓰오일(-1.4%)을 각각 1.2%포인트, 4.3%포인트의 격차로 제쳤다.

현대오일뱅크는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부문에서 줄곧 4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기준 업계 2위로 상승함에 따라 지난 해 11월 취임한 강달호 대표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 체면을 세웠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정유업계의 실적 하락의 주 원인이었던 정제마진은 7월 들어 배럴당 7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반전했다. 8월 4주차 기준으로 배럴당 6.4달러까지 하락하긴 했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돼 하반기에는 정유업계의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강 대표는 1958년생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10월까지 현대오일뱅크 전무를 역임했으며, 2014년 10월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에 오른 후 4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해 지난 11월부터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