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모교, 현대차의 '고려대' 파워

김걸 기획조정실장(사장) 등 임원 10.5%가 고려대...서울대 9.2%, 부산대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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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에 고려대 파워가 거세다. 고려대 출신은 임원 10명 중 1명 이상으로, 서울대와 부산대를 제치고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고려대는 정의선 수석부회장(경영학)의 모교이기도 하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자동차 사업보고서에 공개된 455명의 임원을 분석한 결과, 고려대 출신 임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6월 30일 현재, 최종학력 기준이며 사외이사는 제외했다.

고려대 출신은 현대차 전체 임원의 10.5%인 48명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출신 현대차 임원의 대표주자는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걸 사장이다. 김걸 사장은 1988년 현대차에 입사해글로벌전략실장, 기획조정1실장 등을 거쳐 최근 현대차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획조정실장에 선임됐다. 이용우 미주권역지원담당 부사장, 이청휴 정책지원팀장(전무), 김우태 파워트레인2센터장(전무)도 고려대 출신이다.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 출신 임원이 42명(9.2%)으로 2위에 올랐다. 최근 주목받는 서울대 출신 임원은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한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이다. 서울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브라운대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쳤다. 삼성전자 기획팀장 출신인 지 사장은 2016년 현대차에 합류한 뒤 모빌리티, 카헤일링, 인공지능(AI) 등 신사업과 전략투자를 맡아왔다.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경영학) 역시 서울대 출신 대표주자다. 2006년 현대차에 합류해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 등을 맡았다.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을 거쳐 현대차 기획조정3실장을 맡고 있는 한용빈 부사장(경영학)과 이종수 파워트레인담당 부사장(기계공학)도 서울대 출신이다. 

현대차 임원 출신 대학 3위는 38명의 출신 임원이 일하고 있는 부산대다. 부품개발사업부장을 거쳐 구매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재욱 부사장(기계공학), 경영관리실장, 해외법인관리실장을 거쳐 지난해 말 기획조정1실장에 선임된 도신규 전무가 눈에 띈다. 김대원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 전무, 손경수 러시아권역본부장(전무), 정준철 생산개발본부장(전무)도 부산대를 나왔다. 

한양대와 연세대 출신 임원은 각각 24명으로, 동률 4위를 기록했다. 

정몽구 회장(공업경영학)이 졸업한 한양대는 서보신 생산품질담당 사장(정밀기계공학)이 대표적이다. 현대차에서 해외생기실장, HMI(인도법인)법인장, 해외공장지원실장, 생산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연세대 출신 임원 중에는 윤여철 정책개발·국내생산담당 부회장(경영학)이 최고위직에 올라있다. 노무관리 전문가인 윤 부회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현대차 부회장들이 대거 퇴진한 가운데 자리를 지켰다.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과 김윤구 인사실장(부사장)도 연세대 출신이다.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경영학)을 배출한 성균관대 출신 임원은 23명으로 6위에 올랐다. 

최종 학력을 기준으로 국내 대학 출신 임원은 372명(81.8%), 해외 대학 출신 임원은 83명(18.2%)으로 집계됐다. 최종 학위는 학사가 332명(73.0%), 석사가 78명(17.1%), 박사가 45명(9.9%)으로 조사됐다.

국내 출신 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수도권 대학 출신 임원이 245명으로 65.9%의 높은 비중을 보였고, 경상권 대학 출신 임원도 100명(26.9%)에 달했다. 출신 대학 10위권에 서울·수도권 대학(고려대, 서울대, 한양대, 연세대, 성균관대, 인하대)이 6개, 영남권 대학(부산대, 울산대, 영남대, 동아대)이 4개를 차지해 타 지역을 압도했다. 

이밖에 충청권 대학(KAIST, 한남대, 충남대, 호서대)이 15명(4.0%), 전라권 대학(전북대, 전남대, 조선대, 목포대)이 11명(3.0%), 강원권 대학(강원대)이 1명(0.3%)이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