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매출 늘렸는데 순익익률은 1.6%p↓

상반기 순이익률 4.9%, 2년 새 1.6%p 급감...함영준 회장·이강훈 사장 경영능력 주목

  •  
  •  
  •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오뚜기가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렸지만 매출원가율 상승과 금융 이자비용 증가 등으로 순이익을 늘리지는 못했다. 오뚜기의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률은 4.9%로 2년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오뚜기의 연결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 규모는 총 1조1637억 원, 영업이익 907억 원, 당기순이익 571억 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 동기보다 매출 규모과 영업이익은 각각 11.3%, 26.9% 증가했지만 순이익 규모는 16.5% 감소했다.

오뚜기는 매출원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비와관리비 부문이 축소되면서 영업이익 방어에 성공했으나, 금융 이자비용 증가 등으로 순익 개선에는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오뚜기의 매출원가율은 2년 사이 4.5%포인트 상승했다.

오뚜기는 지난 2017년 상반기 1조452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8085억 원을 매출원가 항목으로 지출했다. 이 기간 매출 원가율은 77.4%다.

그러나 올해 오뚜기가 지출한 매출원가 규모는 총 9530억 원으로 전체 매출(1조1637억 원)의 81.9%에 육박한다. 매출원가 규모는 2년 사이 17.9% 늘었고, 매출원가율 자체도 4.5%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원가율 상승으로 매출총이익은 2017년 상반기 2367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107억 원으로 11% 급감했다.

다만 오뚜기는 임차료와 운임및보관료 등이 감소함에 따라 '판매비와관리비' 규모가 축소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실제로 2017년 상반기 1652억 원이었던 오뚜기의 판관비 규모는 올해 상반기 1200억 원으로 2년 전보다 27.3% 급감했다. 판관비를 매출로 나눈 판관비율 역시 15.8%에서 10.3%로 5.5%포인트 줄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5억 원에서 907억 원으로 26.9% 늘어났다.

그러나 금융 이자비용의 증가와 기타수익 감소 등으로 순이익 감소를 방어하진 못했다.

지난 2017년 상반기 기준 15억 원이었던 오뚜기의 금융원가 규모는 올해 상반기 152.4% 증가한 38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수익은 감소했다. 2년 전 90억 원에 달했던 오뚜기의 기타수익 규모는 올해 46억 원으로 49.2% 급감한 상태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기준 오뚜기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571억 원으로 2년 전 685억 원보다 16.5% 줄었다. 순이익률은 6.6%에서 4.9%로 1.6%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과 이강훈 오뚜기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오너일가인 함영준 대표와 전문경영인인 이강훈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약 12년간 손발을 맞춰온 사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두 대표가 매출원가율 안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견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오너2세인 함영준 회장은 1959년생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오뚜기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2000년 오뚜기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10년 3월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강훈 대표는 1953년생으로 연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2007년 오뚜기 부사장, 2008년 오뚜기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3월 오뚜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