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조현범·이수일 대표 체제서 매출원가 부담 ‘가중’

올해 상반기 71.4%, 상장 이래 첫 70%대 진입…2016년 이후 꾸준히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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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조현범, 이수일 대표 체제서도 매출원가 부담을 떨쳐내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원가율이 71.4%로 전년 동월 대비 2.9%포인트 더 나빠졌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원가 규모는 총 2조41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조2695억 원)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매출액은 3조3145억 원에서 3조3830억 원으로 2.1% 늘어나는 데 그치며, 매출원가율이 68.5%에서 71.4%로 2.9%포인트나 상승했다.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공장 가동 등 고정비가 꾸준히 지출된 탓에 매출원가 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원가율이란 매출원가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얼마만큼의 비용이 드는지를 판단함으로써 영업활동의 능률성을 평가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매출원가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진다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쁘다고 평가한다.

한국타이어의의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2015년 64.5%에서 2016년 61.7%로 개선했다가 2017년 65.0%, 2018년 68.5%, 2019년 71.4%로 꾸준히 악화했다. 최근 4년 새 6.9%포인트나 상승하며 상장 이래 처음으로 70%선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3월 선임된 조현범, 이수일 대표의 매출원가 부담이 매년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는 꾸준히 타이어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매출원가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넥센타이어의 매출원가율이 한국타이어 대비 0.5%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나며 2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타이어 3사의 평균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와 같은 72.7%다. 

한국타이어의 매출원가율만이 홀로 나빠졌다.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각각 70.1%, 78.9%로 전년 동기(71.9%, 84.2%) 대비 1.8%포인트, 5.3%포인트씩 개선했다. 

넥센타이어는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에 영향을 받았다. 2018년 상반기 9771억 원에서 2019년 상반기 1조300억 원으로 5.4%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의 매출원가 규모는 정가 가격 판매와 재고 줄이기 등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는 식의 경영활동을 펼치면서 1조863억 원에서 9201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에 영향을 받아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율 부담이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