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의 업계 3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현대오일뱅크에 각각 24억 원, 1731억 원의 격차로 뒤졌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두 기업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에쓰오일 4106억 원, 현대오일뱅크 4130억 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9729억 원, 8363억 원) 대비 57.8%, 50.6%씩 감소했다. 두 기업 모두 유가 급락에 발목을 잡혔다.

에쓰오일은 상반기 진행된 중질유 접촉분해설비(RFCC) 등 정제설비 정기보수를 진행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현대오일뱅크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2016년 3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꾸준히 하락했음에도, 현대오일뱅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두 기업의 영업이익 격차는 2016년 6831억 원, 2017년 2477억 원, 2018년 1366억 원이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두 기업 간의 순위가 바꼈다. 에쓰오일(4106억 원)의 영업이익이 현대오일뱅크(4130억 원) 대비 24억 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은 당기순이익 규모에서도 현대오일뱅크에 뒤졌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78억 원, 1909억 원으로 전년 동기(5818억 원, 5941억 원) 대비 96.9%, 67.9%씩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에쓰오일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2718억 원, 2016년 5253억 원, 2017년 2389억 원의 격차로 현대오일뱅크를 앞섰다. 하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에는 현대오일뱅크(5941억 원)가 123억 원의 격차로 에쓰오일을 앞섰다. 

올해 상반기 에쓰오일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100억 원대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1909억 원) 대비 1731억 원 낮다. 두 기업 간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1년 새 약 14.1배나 벌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6월13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후세인 에이 알 카타니 대표가 남은 4분기, 영업실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알 카타니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사우디 킹파드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스위스의 경영대학원인 국제경영개발원(IMD)에서 최고경영자 수업을 받았다. 사우디 아람코에서 29년 간 근무하면서 생산,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6월13일부터 에쓰오일의 대표이사로 임기를 시작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