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클럽 엔씨소프트-넷마블, 비교되는 기부금

엔씨, 3분기까지 매출대비 1.02% 119억 원...넷마블 매출대비 0.04% 7억 원 집행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국내 게임업계를 이끌고 있는 두 기업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기부금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엔씨소프트가 올 들어 3분기까지 주요 게임 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의 1%를 기부금으로 낸 반면, 넷마블의 기부금은 매출의 0.04%에 그쳤다. 넷마블의 기부금이 연말에 집중되는 것을 감안해도 두 기업간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게임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누적 118억5938만 원의 기부금을 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누적 매출 200억 원 이상인 게임업종 상장사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집행했다.

엔씨소프트의 기부금은 이 회사 3분기 누적 매출(1조1674억 원)의 1.02%에 해당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조사에서 유일하게 기부금이 매출의 1%를 넘었다. 1~3분기 기부금이 100억 원을 넘은 기업 역시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30억6000만 원이었던 연간 기부금을 지난해 160억8000만 원으로 5배 이상 늘렸다. 3년 예정 500억 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어린이 창의 체험 교육, 창작자 작품 활동 지원 등을 위해 2020년까지 기금 500억 원을 엔씨소프트문화재단에 지정 기부한다. 이에 따라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기부금을 집행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에 뒤를 이어 골프존이 올해 1~3분기 15억6382만 원의 기부금을 집행해 게임 상장사 기부금 2위에 올랐다. 골프존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매출의 0.84%로,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 역시 2위로 집계됐다.

게임 상장사 기부금 3위는 매출 선두인 넷마블로, 3분기까지 7억1279만 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억3523만 원)보다는 23.8% 줄었다. 넷마블의 1~3분기 기부금은 매출(1조6237억 원)의 0.04%로, 기부금 1, 2위인 엔씨소프트, 골프존에 비하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다만, 넷마블은 연말에 기부금 집행을 집중하고 있어 연간 기부금 총액은 지난해 수준(32억8417만 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에 넷마블문화재단 출연 등에 23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사용했다.

이밖에 펄어비스가 2억384만 원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을 사용해 4위에 올랐다. 컴투스(1억9140만 원), 선데이토즈(1억3626만 원), 베스파(1억184만 원)도 1억 원대 기부금을 집행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사업보고서에 기부금이 명시되지 않았던 베스파는 1년 만에 1억 원대로 뛰어올랐다.

반면, 네오위즈홀딩스, 플레이위드, 룽투코리아는 지난해 1~3분기 200만~3081만 원의 기부금을 집행했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사업보고서에 기부금이 명시되지 않았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