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대표 체제서 수익성 빛났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188억 원, 취임 전 대비 8배 상승… 신규수주 부진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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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최성안 대표 체제서 꾸준히 늘고 있다. 임기 2년째를 지나고 있는 최 대표가 업황 부진속에서도 실적관리를 잘 해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엔지니어링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직전년도 동기(1496억 원) 대비 113.1% 상승한 31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목표로 3000억 원을 설정했다. 직전년도 말(2061억 원) 대비 45.6% 상승한 수치다. 3분기 만에 이보다 188억 원 초과한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연간 목표치를 돌파했다.

화공부문과 비화공부문의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한 데 영향을 받았다. 각각 올해 3분기까지 558억 원, 26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화공 부문(-141억 원)은 흑자 전환됐고, 비화공 부문(1637억 원)은 60.7% 늘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증가세를 그렸다. 2017년 3분기 누적 -85억 원에서 2018년 같은 기간 847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2019년 2484억 원으로 193.3%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장을 맡고 있는 최성안 대표는 2018년 1월 선임됐다. 임기 만료는 2021년 3월로 예정돼있다. 최 대표는 취임 당시 사업 경쟁력을 조기 회복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제2의 도약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임기 2년차인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영업실적은 모두 최 대표 취임 전보다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실적을 뒷받침해 최 대표가 무난하게 임기 3년차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수주 부문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까지 총 1조9393억 원의 신규수주를 따냈다. 연간 목표액 6조6000억 원 가운데 29.4%를 채우는 데 그친 수준이다.

다만, 4분기에 들어 1조9000억 원의 알제리의 HMD 정유건설 공사 수주를 따냈고, 2020년 초에 멕시코 도스보카스정유, 말레이시아 사라왁메탄올, 이집트 EPPC 프로판탈수소화설비, 미국 PTTGC 에탄 분해설비 등 해외수주 후보군을 둔 것으로 알려져 부담감을 덜어냈다.

한편, 최 대표는 1960년 경남 마산 출생으로 마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을 졸업했다. 1989년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 2008년 삼성엔지니어링 에너지사업팀, 2012년 삼성엔지니어링 조달부문장, 2013년 삼성엔지니어링 조달본부장, 2014년 삼성엔지니어링 화공사업본부장, 2017년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사업1본부장을 거쳐 2018년 1월부터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