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도 없는 현대백화점그룹…상장사 CEO, 100% 문과 계열

정기 임원 인사 3명 교체했지만 이공 계열 없어…경영학 출신 5명으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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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사장단에 이공계 출신이 설 자리는 없었다. 총 9명의 상장사 CEO 가운데 학사 기준 이공 계열 출신자는 한명도 없다. 9명 모두 문과계열을 전공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현대백화점그룹 상장계열사 7곳 대표이사 9명의 출신 이력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학사 기준 출신 전공은 100% 문과 계열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그룹 CEO 가운데 학사 기준 이공계열 출신자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도 단 한 명도 없었다.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민덕 한섬 사장, 류성택 현대HCN 상무갑, 윤기철 현대리바트 사장 등이 신규선임됐는데, 학사 기준 이공 계열 출신자가 한 명도 늘어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2개사 이상의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고 있을 경우 중복 집계 제외 후 1명으로 계산했다.

총 9명의 CEO 가운데 6명(66.7%)이 상경계열 출신이고, 나머지 3명(33.3%)이 각각 무역학·사회학·행정학을 전공했다.

상경계열 가운데서도 경영학 출신이 강세를 보였다. 총 9명의 CEO 가운데 5명(55.6%)이 학사 기준 경영학을 전공했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사장(경희대), 김민덕 한섬 사장(한양대),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국민대), 류성택 현대HCN 상무갑(연세대), 윤기철 현대리바트 사장(연세대) 등이 경영학 출신 인사로 조사됐다.

농경제학 출신이 1명(11.1%)으로 집계됐다.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사장이 서울대에서 농경제학을 졸업했다.

이어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이 각각 서울대에서 농경제학, 한국외대에서 무역학의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회장이 연세대에서 사회학을, 전병찬 에버다임 대표가 청주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한편, 이들의 출신 대학은 연세대가 강세를 보였다. 총 9명의 CEO 가운데 3명(33.3%)이 학사 기준 연세대 출신이다. 윤기철 현대리바트 사장, 류성택 현대HCN 상무갑, 정지선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회장 등이 학사 기준 연세대 출신자다.

이어 경희대, 국민대, 서울대, 청주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6개 대학 출신이 각 1명(11.1%)씩으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