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 안찬규 대표 연임 후 우울해진 영업이익

1년 새 31.9%↓, 매출원가율·판관비율 상승…재무건전성 지표도 악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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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크건설의 연간 영업이익이 안찬규 대표 연임 이후 꾸준히 내려앉았다. 2019년 연간 기준 770억 원으로, 직전년도(1130억 원) 대비 31.9% 하락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이테크건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지난 해 연간 매출액은 1조6985억 원으로, 직전년도(1조4879억 원) 대비 14.2% 늘었다.

이테크건설은 지난 2016년 5월, 안찬규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안 대표는 오너일가인 이복영 이테크건설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로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안 대표는 1956년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대우건설 영업 및 사업관리 상무, 두산건설 해외플랜트본부장, 한화건설 상무, 이테크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3월 연임에 성공해 2021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안 대표 연임 이후 이테크건설의 연간 영업이익은 꾸준히 감소세를 그렸다.

이테크건설의 연간 영업이익은 안 대표 취임 해인 2016년 연간 기준 900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 1453억 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상승세를 그리며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연임에 성공한 이후 2018년 1130억 원, 2019년 770억 원으로 2년 새 47.0%나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최근 5년 가운데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2015년 연간 기준 418억 원을 기록했던 순이익은 2016년 607억 원, 2017년 652억 원, 2018년 711억 원으로 3년 연속 상승세를 그렸다. 그러나 지난 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4년 전 대비 24.6%, 직전년도 대비 55.7%씩 하락한 31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세를 그렸음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매출원가와 판관비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테크건설의 매출원가와 판관비 규모가 1조5609억 원, 606억 원으로 집계되며, 직전년도(1조3222억 원, 527억 원) 대비 18.1%, 15.0%씩 늘었다. 

이 기간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 역시 88.9%에서 91.9%로 2.0%포인트, 3.5%에서 3.6%로 0.1%포인트씩 상승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테크건설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15년 7.3%에서 2017년 9.9%로 2.6%포인트 상승했다가 2019년 4.5%로 2년 새 5.4%포인트나 급감했다.

개선세를 보이던 재무건전성 지표 역시 악화세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인 연말 기준 부채비율이 2019년 기준 291.8%로, 직전년도(283.6%) 대비 8.2%포인트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