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꾸준한 R&D 드라이브…매출 대비 2.8% 투자

매출 감소에도 연구개발비 비율 유지…2020년까지 자율주행 독자센서 개발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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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코로나19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매출액 가운데 2.8%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모비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연구개발비가 2343억 원으로, 전년 동기(2460억 원) 대비 4.8% 감소했다.

이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생산 감소로 인해 매출액 규모가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1분기 기준 매출액이 2019년 8조7378억 원에서 2020년 8조4320억 원으로 3.6%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8%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모비스의 1분기 기준 연구개발비 비율은 지난 2016년부터 증가세를 이어왔다. 2016년 1.7%에서 2017년 1.9%, 2018년 2.3%, 2019년 2.8%, 2020년 2.8%로 4년 새 1.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용인 마북연구소, 의왕연구소 및 서산주행시험장 등 국내거점과 함께 북미, 유럽, 중국 및 인도 등에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4월에는 인도연구소 인근 신규 IT 단지에 제 2연구 거점을 추가로 구축하고 확대 운영에 들어갔다. 

확장된 제 2거점은 자율주행과 주차를 제어 로직, 자율 주행용 센서의 인식 알고리즘 개발을 맡는다.

현대모비스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센서(레이더, 카메라, 라이다 등)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전문사 및 대학교, 스타트업과 협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미국의 라이다 업체인 벨로다인에 5000만 달러(약 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올해에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분야의 해외 스타트업과 기술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서도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올해 연구개발 목표를 발표했다. 

우선 올 한 해 동안 9831억 원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직전년도(9654억 원)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연구개발 인력도 사상 처음으로 5000명을 뛰어넘는 5129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4년 전인 2016년(2500명)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올해 연구개발 프로젝트 수와 개발 차종 수는 2007개, 156종으로 전망됐다. 2019년(1716개, 121종) 대비 17.0%, 28.9%씩 증가한 수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