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국산차 수출…기아차, 판매 대수 회복하며 그나마 선방

국산 완성차 5사 해외 판매 대수, 전년 동월 대비 32.6%↓…내수 판매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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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완성차 수출이 여전히 힘겹다. 기아자동차는 그나마 판매 대수 감소폭이 적어 선방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5사의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6월 기준 총 판매 대수가 54만9684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67만8755대) 대비 19.0% 감소했다.

판매 경로별로 보면, 수출 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 기간 합계 기준 수출 판매 대수는 55만3792대에서 37만3216대로 32.6% 하락했다. 총 판매 대수의 감소율(-19.0%)과 13.6%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5개 기업의 수출 실적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아자동차의 6월 기준 수출 판매 대수는 2019년 19만3442대에서 올해 14만7401대로 23.8% 하락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2월 기아차의 수출 판매 대수는 15만9163대로 집계됐다. 이어 3월과 4월 기준 17만5952대, 8만3855대로 꾸준히 하락했다. 5월에는 11만3711대를 수출하며, 회복세를 그렸고, 6월에는 14만7401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6월 총 수출 판매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상승했다. 2019년 34.9%에서 2020년 39.5%로 4.6%포인트 늘었다.

반면, 쌍용자동차의 수출 판매 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019년 6월 1만1122대에서 올해 동월 592대로 94.7% 급감했다. 쌍용차의 월별 수출 판매 대수는 3월 2485대, 4월 796대, 5월 711대를 기록했다. 1000대 이하로 하락한 데 더해 전월에는 500대 이하로 급격하게 내려앉았다.

지난달 5개 기업의 수출 판매 대수 가운데 쌍용자동차는 0.2%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월(2.0%)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한국지엠(-79.8%), 르노삼성자동차(-45.8%), 현대자동차(-34.2%) 순으로 수출 판매 대수가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6월 한 달동안 각각 435대, 1만6634대, 20만8154대를 수출 판매했다. 합계 기준 수출 대수 가운데 0.1%, 4.5%, 55.8%씩을 차지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5개 기업의 6월 내수 판매 대수 합계는 17만646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12만4963대)보다 41.2% 늘었다. 수출 판매 대수의 감소율(-32.6%)과 73.8%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