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모두가 흑자인데…LS네트웍스만 영업손실

코로나19 속 상반기 91억원 적자…7개 상장사 영업이익 전년보다 1.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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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네트웍스가 올해 상반기 LS그룹 상장계열사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S그룹 상장계열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7개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3637억 원으로 전년 동기(3576억 원)보다 1.7%(61억 원) 증가했다. 

LG일렉트릭 등 3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반면, 적자폭을 늘린 LS네트웍스를 포함해 4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특히 LS네트웍스는 7개 계열사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91억 원의 영업손실을 봐 지난해 같은 기간(40억 원 영업손실)보다 손실액이 51억 원 늘었다. 매출도 그룹 상장계열사 중 가장 크게 줄었다. LS네트웍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43억 원으로, 전년 동기(2313억 원)보다 33.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9%로 악화됐다.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패션·브랜드 산업 특성상 코로나19 확산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절연선 및 케이블 제조사인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상반기 127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78억 원으로 38.6% 감소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LS전선아시아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도시가스, 건설 및 PC제조업 등의 지주회사인 예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도 185억 원에서 153억 원으로 17.3% 떨어졌다. 전선, 일렉트릭, 엠트론, 부동산·투자업 등의 지주회사도 LS는 2208억 원에서 1876억 원으로 15.0% 감소했다.

반면, LPG 유통기업 E1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332억 원에서 올해 743억 원으로 123.8% 증가했다. 매출이 소폭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1.5%에서 3.5%로 1.9%포인트 상승했다. E1은 올 들어 수출이 크게 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E1은 LPG 중계수출과 직수출 물량이 모두 늘면서 올해 상반기 수출량 251억7000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10억4000톤)보다 19.6% 증가한 규모다.

가온전선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4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86억 원으로 109.8% 증가했다. LS일렉트릭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722억 원에서 793억 원으로 10.0% 늘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