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피해가는 삼성…상장계열사 70% 영업이익 증가

삼성증권·삼성바이오, 3분기 영업이익 100% 이상 늘어…삼성중공업·호텔신라는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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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상장계열사 16개 가운데 11곳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삼성증권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0% 이상 영업이익이 늘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그룹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6개 기업 중 삼성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등 11곳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6개 상장계열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9조2631억 원에서 올해 3분기 14조7333억 원으로 1년 새 5조4702억 원(59.1%) 증가했다. 

16개 상장사 중 삼성증권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198억 원에서 올해 3분기 3169억 원으로 164.5% 증가했다. 자산관리(WM)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 수익성 상승으로 이어졌다. 삼성증권의 3분기 비대면 신규 고객은 5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00% 이상 영업이익이 늘었다. 지난해 3분기 236억 원에서 올해 3분기 565억 원으로 139.4% 증가했다.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원가율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1660억 원)보다 61.1% 증가한 267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2조5679억 원에서 올해 3분기 3조872억 원으로 20.2% 증가했다. 주력사업인 전지사업부문(에너지솔루션부문)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9536억 원에서 2조3835억 원으로 22.0% 상승했다. 특히 유럽 전기차 보조금 지원정책 강화로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밖에 삼성전기(59.9%), 삼성전자(58.8%), 삼성카드(44.4%), 삼성화재해상보험(22.8%), 제일기획(12.7%)이 두 자리 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SDS, 삼성생명보험,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6.4%, 5.1%, 0.3% 상승했다. 

반면, 삼성물산, 에스원, 멀티캠퍼스, 호텔신라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매출이 지난해 3분기 7조7346억 원에서 올해 3분기 7조8503억 원으로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63억 원에서 2155억 원으로 소폭(0.4%) 줄었다. 사업부문별로는 바이오부문이 165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하고, 급식·식자재유통부문도 영업이익이 늘었다. 하지만, 건설과 상사부문 영업이익이 소폭 줄고, 패션과 리조트 부문이 적자전환했다. 

에스원과 멀티캠퍼스는 영업이익이 각각 6.7%, 15.6% 감소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호텔신라는 3분기 19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3120억 원이던 영업손실을 올해 3분기 134억 원으로 대폭 줄였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