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4년 만에 실적반등...CEO교체로 성장 시동

임규준 신임 대표 전격 내정...권중원 대표, 2021년 순이익 669억 원 190.7%늘리고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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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가 4년만에 순이익 반등에 성공하고,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성장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흥국화재는 새 대표이사로 임규준 금융채권자 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을 내정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흥국화재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권중원 대표 체제에서 3년 연속 감소세를 그리던 순이익이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권 대표는 2017년에 임기를 시작한 이후 그해 85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18년에는 504억 원, 2019년에는 384억 원, 2020년에는 227억 원의 순익을 내며, 점점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1년 669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반등했다. 전년(227억 원) 대비 190.7%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등의 손해율이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그러나 임기 첫 해 실적을 넘기지는 못했다. 2017년(853억 원) 대비 21.6% 적은 수치다.

태광그룹 금융계열사는 CEO교체가 잦은 편이었다. 흥국화재는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9명의 CEO가 교체되는 등 변화가 심했다가 권중원 대표 취임이후 실적 반등과 함께 경영 안정성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태광그룹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자릴 비운 사이 전문경영인 위주의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했다. 이에 권 대표는 이례적으로 연임에 성공해 5년 넘게 흥국화재를 이끌었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최근 신임 대표이사의 내정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임규준 대표 내정자가 흥국화재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 내정자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매경미디어그룹에서 일한 언론인 출신이다. 매일경제신문 및 MBN에서 국제부장, 부동산부장, 증권부장, 경제부장과 국장을 역임하다 금융위원회 대변인(국장)으로 일했으며 현재 금융채권자 조정위원회 사무국장직을 맡고있다. 임 내정자는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