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투자 힘쓴 LG그룹, 상장사 등록 특허 20만 건 넘겨

9월 말 21만7353건, 전년 동기 대비 1만9001건↑…LG전자, 6270건 더 늘려 8만5538건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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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상장사 등록 특허가 20만 개를 넘어섰다. 9월말 기준으로 LG전자가 6000건 넘게 늘린 가운데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이 1000건 이상의 특허를 등록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그룹 상장사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9개 기업의 올해 9월 말 등록 특허는 21만7353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9만8352건) 대비 1만9001건 증가했다.

LG그룹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특허를 늘리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구광모 회장은 6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LG화학 R&D 연구소를 찾아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이길 수 있는 연구개발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LG그룹 중 등록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LG전자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총 8만5538건으로 전년 동기(7만9268건) 대비 6270건 증가했다. 해외 특허가 5만7026건에서 6만1599건으로 4573건 늘었다. 이 기간 국내 특허는 2만2242건에서 2만3939건으로 1697건 증가했다.

LG전자에 따르면, 대부분 스마트폰, 디지털 TV 등에 관한 특허다. 주요 등록 특허로는 ‘카메라 장치 및 이미지 생성 방법에 대한 특허로 2039년 6월까지 배타적 사용권 보유’, ‘렌즈 구동 모터용 탄성부재 및 렌즈 구동용 모터에 관한 특허로 2037년까지 배타적 사용권 보유’ 등이 있다.

LG전자는 올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연구조직을 개편함으로써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H&A 사업본부 내 연구센터에 있었던 파괴적기술혁신(DTI) 연구소를 '기반기술연구소'로 재편했다. 또 CTO 산하에 있던 정보통신기술센터, 소재기술센터를 폐지하고, 이곳에서 연구하던 과제들은 각 사업부문에서 직속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가 5만6798건의 특허를 보유해 그 뒤를 이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해외 특허가 주를 이루고 있다. 3만1977건으로, 전체의 56.3%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2만9874건) 대비 2103건 늘었다. 주력 사업인 LCD, OLED 등에 관한 특허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3만4302건, 2만5825건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3만450건, 2만2854건) 대비 3852건, 2971건씩 증가했다. 두 기업 모두 해외 특허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LG화학은 1만9956건에서 2만2959건으로 증가하며, 2만 건을 넘겼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만5154건에서 1만7378건으로 2224건 늘었다.

LG이노텍(9838건), LG생활건강(2666건), LG유플러스(2196건), 로보스타(179건), LG헬로비전(11건)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