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1560억, SSG닷컴 -1112억…적자 축소도 어렵네

매출 늘었지만 1000억원대 적자 이어져 …올해 물류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 확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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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과 SSG쓱닷컴이 2년 연속 1000억 원 대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물류비 상승과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쇼핑 수요 감소가 수익성 개선을 가로막았다.

14일 데이터뉴스가 롯데온과 SSG닷컴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 곳 모두 지난해 전년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온(이커머스 사업부)은 지난해 1130억 원의 매출과 15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온앤더뷰티’, ‘온앤더럭셔리’ 등과 같은 버티컬 플랫폼 강화가 효과를 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과 같은 156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95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롯데온은 2021년 손실폭이 156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도 같은 수준의 손실을 내면서 롯데온의 최근 2년간 적자 규모는 3000억 원을 넘어섰다. 

롯데쇼핑이 이커머스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음에도 롯데온 출범 만 3년을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도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롯데쇼핑의 거버넌스 통합으로 인해 주요 비용이 반영된 것도 대규모 적자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거버넌스 통합으로 백화점과 마트가 롯데온을 통해 판매한 매출은 롯데온이 아닌 각 사업부에 포함되지만, 이와 관련해 발생하는 주요 비용은 롯데온이 부담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 1조744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1조4942억 원)보다 16.8% 늘었다. 하지만 영업손실이 1112억 원으로, 전년(1079억 원 손실)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영업 관련 비용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롯데온과 SSG닷컴은 올해 물류 효율화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온은 배송차량 감축, 수익률이 낮은 새벽배송 중단 등을 통해 물류비용을 효율화하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해 배송차량을 18.8% 줄였다. 

SSG닷컴도 충청권 새벽배송 서비스 중단, 식품·명품 등 버티컬 전문관 강화, 상온상품 합포장 익일배송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