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직원 연봉 늘렸는데…GC녹십자만 줄였다

상위 10개 기업 중 9곳 작년 직원 급여 상승…GC녹십자는 7100만원→69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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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2022년 일제히 직원 연봉을 올렸다. GC녹십자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제약·바이오 업종 매출 상위 10개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GC녹십자가 유일하게 직원 평균 급여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GC녹십자의 직원 급여는 2021년 7100만 원에서 2022년 6900만 원으로 200만 원(2.8%) 하락했다. 이 회사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실적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급여가 줄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직원 수가 증가하고 (연도별로) 성과급이 차이가 나 평균 급여가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상위 10개 기업 중 GC녹십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은 직원 급여가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급여가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가 1300만 원(16.5%) 상승했다. 유일한 두 자릿 수 상승률이다. 이는 위탁개발·생산(CMDO) 확대 등으로 매년 실적이 급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연구개발역량 강화를 위해 석박사급 고학력자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인력은 2021년 400명에서 지난해 608명으로 증가했다. 연구개발인력 중 석박사는 2021년 215명에서 2022년 316명으로 100명 이상 증가했다. 

보령이 두 번째로 큰 연봉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직원 연봉이 629만 원(9.8%) 늘었다. 대웅제약(500만 원), 제일약품(409만 원), 한미약품(400만 원), 종근당(300만 원)도 급여를 늘렸다.

이번 조사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9200만 원)와 유한양행(9100만 원)이 최상위 직원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셀트리온(8100만 원)은 평균 연봉이 300만 원 상승하며 8000만 원대로 올라섰고, 종근당(7500만 원)과 한미약품(7500만 원)이 7500만 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7200만 원)과 보령(7073만 원)도 연봉이 상승하며 7000만 원대를 기록했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HK이노엔이다. 2021년 5800만 원에서 2022년 5900만 원으로 100만 원 늘었지만 유일하게 5000만 원대에 머물렀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