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상장사, 직원 2300명 5.1% 늘렸다

롯데푸드+롯데제과 합병 롯데웰푸드 출범 영향…롯데쇼핑, 수익성 개선에도 직원 감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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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상장사 직원 수가 전년 대비 5.1%, 2308명 늘었다. 롯데쇼핑은 일상회복으로 인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직원 감소세가 이어졌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그룹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 수를 공시한 10개 기업의 지난해 말 직원 수는 4만7365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4만5057명) 대비 2308명(5.1%) 증가했다.

상장사 대부분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는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점포정리 및 희망퇴직 등 고강도 체질개선을 진행했다. 

이에 직원 수가 2019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2019년 말 2만5298명에서 2020년 말 2만2791명, 2021년 말 2만1042명, 2022년 말 2만723명으로 4575명(18.1%)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일상 회복으로 인한 실적 개선에도 직원 감소세가 이어졌다. 그룹 상장사 가운데 직원 감소폭이 가장 컸다. 2만1042명에서 2만723명으로 319명(1.5%) 줄었다. 그간 진행했던 비효율 점포 정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 시장 불황으로 직원 수가 2021년 말 3850명에서 2022년 말 3383명으로 267명(7.3%) 감소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총 임직원 중 근속 10년 차 및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도 했다.

반대로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직원 수를 가장 많이 늘렸다. 2021년 말 4349명에서 2022년 말 6795명으로 2446명(56.2%) 증가했다. 롯데푸드와의 합병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롯데푸드와 롯데제과의 직원 수를 합산한 후 증가폭을 계산해도 그룹 상장사 가운데 가장 앞섰다. 롯데푸드의 2021년 말 직원 수는 1940명으로, 옛 롯데제과와 합치면 6289명으로 집계된다. 1년 새 506명(8.0%) 증가했다.

롯데지주가 193명에서 294명으로 101명(52.3%) 늘어나며 그 뒤를 이었다. 롯데렌탈(1092명→1175명), 롯데케미칼(4644명→4721명), 롯데칠성음료(5773명→5844명), 롯데정보통신(2885명→2940명), 롯데정밀화학(885명→917명),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544명→573명)도 전년 대비 직원이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