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작년 부진 딛고 올해는 반등 예약

고공행진하던 순이익, 작년 44.2% 급락…업황회복 올해 1분기 실적 양호, 초대형 IB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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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반등할 전망이다. 일단 1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넘게 성장했다. 이 회사는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과 초대형 IB 인가로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27일 데이터뉴스가 에프앤가이드에 공시된 키움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2022년 1411억 원에서 올해 1875억 원으로 3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 증권사 대비 부동산, PF, 자기자본투자(PI) 등 자산 부실화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은행 예금으로 집중됐던 유동성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전날 12조5301억 원과 14조6008억 원으로 총 30조 원을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작년 말 10조8476억 원 대비 세 배가량 뛰었다.

 
특히 올해는 키움증권에게 몸집을 불릴 수 있는 적기다.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 4조 원을 돌파했다. 초대형 IB 인가를 목표로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수익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이뤄낼 수 있다.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어음 발행을 통해 조달한 돈은 IB부문과 기업대출·고금리 채권·부동산금융·비상장사 지분 매입·해외 사업 등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이 회사는 연간 당기순이익이 2021년 9102억 원에서 지난해 5082억 원으로 44.2% 하락했다. 

미국의 빅스텝 및 국내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부동산 시황 악화 등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리테일 부문은 국내주식 시장거래대금 감소로 전년 대비 국내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줄었다. 지난해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 원으로 전년(30조4000억 원) 대비 37.5% 감소했다. 수수료수익은 9071억 원에서 6650억 원으로 27.8% 하락했다. 

다만, 키움증권은 "해외상품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해외주식 및 파생상품의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기업금융 부문은 고금리로 인한 매입 수요 위축 및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채권시장 불안으로 채권, 구조화 및 PF 부문의 수익이 감소했고, 투자운용 부문은 주가 지수 하락으로 인한 자산 평가 손실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