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R&D 공격모드…연구개발비 4000억 돌파

연구개발비 비중도 20% 넘어…AI·딥러닝 기술 중점, 버추얼 프렌드·오픈월드 플랫폼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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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연구개발비가 처음으로 4000억 원을 돌파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를 넘겼다. 이 기업은 인공지능(AI)·딥러닝과 오픈월드 게임 플랫폼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크래프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구개발비 4041억 원,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21.8%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2020년 연구개발비 2088억 원을 투입하며 연구개발비 비중 12.5%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R&D에 3652억 원을 투자해 연구개발비 비중을 19.4%로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도 R&D 투자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모두 상승했다. 

지난 2년 간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93.5%(1953억 원) 늘었고,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9.3%p 상승했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매출 상위 10개 기업 중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구개발비 비중도 20%가 넘는 기업은 3곳밖에 없다. 

공격적인 R&D 투자 결과,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현재 26건의 특허기술을 등록했다. 1년 새 8건 증가했다. 특허기술 출원도 26건에 달한다.

크래프톤은 최근 AI·딥러닝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I·딥러닝이 빠르게 게임 개발 과정에 도입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을 목표로 함께 게임할 수 있는 가상의 AI 친구인 버추얼 게임 프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오픈월드 UGC게임 플랫폼인 프로젝트 미글루의 핵심요소들인 앱, 아바타, 월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제트와의 합작법인도 준비해 연내 서비스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버추얼 게임 프렌드 사업 모델이 상용화되면 산업 내 크래프톤의 경쟁우위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 요소들은 크래프톤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이자 장기적으로 회사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재평가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