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3년 만에 하락 멈췄다…영업이익 1000억 늘려

작년 리오프닝 바람 타고 매출 16%, 영업이익 38% 늘어…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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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코로나19에 따른 가파른 영업이익 하락세를 3년 만에 상승세로 돌려놨다. 영업이익률도 20%대를 회복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오비맥주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조5601억 원의 매출과 36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1조3445억 원, 2620억 원) 대비 16.0%, 38.1% 증가한 수치다.

오비맥주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시간 제한, 거리두기 등으로 수익성이 급감했다. 2019년 4090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20년 2945억 원으로 28.1%(1150억 원) 하락했다. 2021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전년보다 11.0%(325억 원) 감소한 2620억 원에 머물렀다.

오비맥주의 지난해 실적 회복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등 규제 완화로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업이익률도 반등을 이뤘다. 2021년 19.5%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3.2%로 3.7%p 상승했다.

오비맥주의 대표제품 ‘카스’의 시장점유율도 늘며 1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시장에서 카스의 점유율은 41.3%로, 전년(38.6%) 대비 2.6%p 증가했다.

리뉴얼한 카스 병의 영향이 컸다. 2021년 카스의 갈생 병을 투명으로 교체하고 신선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콜드브루 공법을 도입하는 등 맛과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오비맥주는 올해 카스 외에도 한맥, 필굿을 필두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