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재고자산 수직상승…2년 만에 110%↑

2020년 6156억→2022년 1조2905억…휠라USA·휠라코리아·아쿠쉬네트 모두 재고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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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의 재고자산이 2년 만에 110% 증가하며 1조 원을 넘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휠라홀딩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재고자산은 1조2905억 원을 기록했다. 휠라코리아를 물적분할한 2020년 6156억 원에서 2년 만에 109.6% 증가했다. 

이 회사의 재고자산은 특히 지난해 급증했다. 2021년 말 7578억 원이던 재고자산이 1년 만에 5327억 원 늘어났다. 전체 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말 17.7%에서 지난해 말 26.8%로 9.1%p 상승했다.

지난해 재고자산 급증은 휠라사업부문과 휠라홀딩스의 골프웨어 브랜드인 아쿠쉬네트사업부문의 재고자산이 크게 늘어난데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말 휠라사업부문의 재고자산은 4355억 원으로, 전년 말(2678억 원)보다 62.6% 증가했다. 휠라USA와 휠라코리아의 재고자산이 모두 증가해 재고자산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아쿠쉬네트사업부문 재고자산도 2021년 말 4900억 원에서 2022년 말 8550억 원으로 74.5% 늘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골프 관련 사업 호조,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매출 4조 클럽에 가입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21년 4929억 원에서 지난해 4351억 원으로 11.7% 감소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늘어난 재고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인식한 재고자산평가손실은 154억 원이다. 전년(31억 원)보다 396.3% 늘었다. 

휠라코리아는 올해 1분기도 재고자산의 영향과 신제품 판촉 등의 비용으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올해 5개년 전략인 ‘위닝 투게더’를 전개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전환 시도 및 재고 정상화에 돌입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