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인력난 해소 안간힘…삼성중공업, 3개월 만에 346명↑

외국인 인력 현장 투입 등 업계 총 직원 수, 전년 대비 538명↑…삼성중공업 , 3월 말 912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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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임직원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2~3년간의 일감을 확보해 놓은 만큼, 앞으로도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조선업계 주요 기업(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말 직원 수는 총 3만8478명으로 집계됐다.

조선업계는 인력 감소를 겪었다. 2016년 이후 장기간 이어진 불황으로 인해 기존 인력이 이탈하는 가운데 신규 인력 유입이 감소한 영향이다. 총 직원 수는 2020년 말 4만106명에서 2022년 말 3만7940명으로 5.4%(2166명) 줄었다.

이 가운데 조선업이 호황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수주 확대에 속도가 붙었다. 주요 기업들은 최근까지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일감을 두둑이 쌓았다. 대규모 수주를 통해 약 2~3년 치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감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인력난은 더 커졌다. 당장 현장에서 작업할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인력 1만4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외국인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인력난 해소에 나섰다. 정부는 조선업 비자 발급 소요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기업별 외국인력 도입 허용 비율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에 더해 2025년까지 매년 5000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조선업에 배정하기로 했다. 

주요 기업들도 전년 말 대비 임직원 수가 확대됐다. 올해 3월 말 3만8478명으로, 전년 말(3만7940명) 대비 538명(1.4%) 늘었다.

삼성중공업의 직원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22년 말 8775명에서 올해 3월 말 9121명으로 346명(3.9%) 늘었다.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했고,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도 실시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외국인 근로자는 약 1300명으로, 향후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의 직원 수가 8629명에서 8688명으로 59명(0.7%)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한화오션은 올해 4월부터 발 빠르게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으며, 6월 중에 전 직군에 걸쳐 채용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성장세도 기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890명→948명, +58명), 현대삼호중공업(3778명→3828명, +50명), 현대미포조선(3103명→3151명, +48명)도 전년 대비 직원이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