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내부거래 규모도 비중도 급증

계열사 거래 2020년 505억→2022년 2004억, 내부거래 비중 2.8%→10.7%…온라인식품몰 거래 급증 영향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동원F&B의 내부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최근 2년사이 내부거래 규모는 물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원F&B의 대규모집단현황공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지난해 계열사 간 매출은 2004억 원으로, 전년(1416억 원)보다 41.5% 늘었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7%를 기록했다.

동원F&B의 내부거래액은 2017년 312억 원에서 2020년 505억 원으로 비교적 완만하게 늘다가 2021년부터 크게 상승했다. 당시 내부거래액이 1416억 원을 기록, 1년 새 911억 원(180.4%) 증가했다. 이어 2022년에도 전년보다 588억 원 늘어나며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전사 매출에서 계열사 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까지 2%대의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 2021년 8.0%로 크게 상승하고 지난해 10%를 넘어섰다.

2021년부터 내부거래액이 급증한 것은 동원디어푸드가 추가된 것이 주효했다. 동원디어푸드는 2021년 4월 출범한 온라인식품몰 전문회사로, 동원F&B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동원디어푸드는 2021년 매출 1274억 원의 67.2%인 857억 원이 동원F&B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도 전체 매출 2112억 원의 66.7%인 1408억 원이 동원F&B와의 거래로 생겼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