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 전방 사업 악화에도 영업이익 늘렸다

건축자재시장 침체에도 1분기 영업이익 160억 원 달성…전년 동기 대비 131.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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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부문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방산업 악화로 건자재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부문이 전사 이익하락을 막았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X하우시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3억 원) 대비 흑자전환됐다.

이 사업부문은 주요 고객사인 자동차 판매량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된다.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량 감소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몇 년간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2020년 -453억 원, 2021년 -66억 원, 2022년 -132억 원의 손실을 냈다.

LX하우시스는 위기 타개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슬로바키아 자동차소재 부품사 C2I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매각이 완료되면서 남은 사업장에 대한 매각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올해 취임한 한명호 대표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동차부품사업은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해 국내시장 침체를 돌파하겠다"고 밝히며 매각 가능성이 낮아졌다.

올해 1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 전사 실적을 뒷받침하는 효자 역할을 해냈다. 

특히 주력 사업인 건축자재 사업이 전방 사업 악화로 이익이 감소(2022년 1분기 117억→2023년 1분기 114억 원)하면서 전년 대비 기여도가 높아졌다.

주요 고객사인 완성차업체들의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완성차 판매량이 늘어나며 자동차용 원단과 부품 수요가 늘어났다. 또한 건축용 프리미엄 단열재 판매가 늘어난 점도 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LX하우시스의 올해 1분기 총 영업이익은 160억 원으로 전년 동기(69억 원) 대비 131.9% 늘었다. 단순 계산으로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은 올해 영업이익 중 30.6%를 책임졌다.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업황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향후 완성차 판매량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증가 추세로 전환됐지만, 글로벌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수요 감소로 이어져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