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비게임 사업부문 급성장

사업다각화 성과, 무선통신기기·골프사업 작년 143% 성장…게임실적 악화 지속, 매출 비중 60%대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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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비게임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 사업 실적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주력인 게임 사업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카오게임즈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비게임 사업 매출이 3464억 원으로, 전년(1425억 원) 대비 143.0%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790억 원으로, 전년 동기(729억 원) 대비 8.9% 늘었다.


카카오게임즈의 비게임 사업은 크게 무선통신기기와 골프 사업으로 나뉜다. 

무선통신기기 부문은 2021년에 웨어러블 무선통신기기 기업 세나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자전거, 모터사이클, 스키와 같은 레저 활동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헬멧을 판매하고 있다. 

이 부문은 2022년 매출 1687억 원으로, 전년(268억 원) 대비 528.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01억 원으로, 전년 동기(307억 원)보다 30.5% 증가했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1.5%에서 올해 1분기 16.1%로 4.6%p 상승했다. 해외 OEM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골프 부문은 2017년 카카오게임즈가 스크린골프 전문기업 마음골프를 인수하면서 시작했다. 이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력을 활용해 골프 관련 가상체험(VX) 사업을 펼치겠다는 의미로 카카오VX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2년 골프 부문 매출은 1776억 원을 기록, 전년(1157억 원) 대비 53.5% 증가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389억 원으로, 전년 동기(422억 원) 대비 7.9% 감소했다. 스크린골프 매출 성장 정체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게임 사업의 성장과 달리 게임 사업은 정체를 보이고 있다. 게임 사업 매출은 2021년 8700억 원에서 지난해 8013억 원으로 7.9%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1702억 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1934억 원) 대비 12.0% 하락했다. 주력 게임의 하향 안정화, 업데이트 연기, 일부 PC게임의 서비스 종료 등이 게임 부문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게임 매출 하락에도 이를 뛰어넘는 비게임 실적 상승으로 전사 매출을 늘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비게임 실적이 늘었지만, 게임 매출이 10% 이상 줄면서 전사 매출이 6.5% 하락했다. 

이처럼 비게임 사업의 매출 상승과 게임 사업의 매출 하락이 겹치면서 전사 매출에서 게임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85.9%에서 지난해 69.8%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68.3%를 기록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