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해외 식품사업 선전…3년 연속 성장세

1분기 해외 식품 매출 15% 성장, 식품 매출 절반 해외서 달성…미국·아태 모두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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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 식품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달성했다. 진출 지역 모두 실적이 성장했다. 해외 식품 사업은 3년 연속 괄목할만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11일 데이터뉴스가 CJ제일제당의 IR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해외 식품 매출은 1조354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1765억 원) 대비 15.1%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식품 매출은 1조4056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330억 원) 대비 1.9% 감소했다. 2022년 1분기는 국내가 해외보다 2000억 원 가량 매출을 더 올렸다. 그러나 해외의 성장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차이가 516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해외 매출 비중도 늘었다. 이 회사의 1분기 전체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2조6095억 원)보다 5.8% 증가한 2조75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 비중은 49.1%로, 전년 동기(45.1%)보다 4.0%p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비비고 브랜드(만두)를 중심으로 주요 진출 국가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이 회사의 해외 식품 사업은 크게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은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7.7% 증가한 1조77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태는 6.0% 증가한 2768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식품 사업의 성장 기조는 3년 연속 이어졌다. 2019년 3조1570억 원이던 해외 식품 매출은 이듬해 4조 원대로 올라섰고 지난해는 5조1811억 원까지 상승했다. 3년 만에 64.1% 증가했다.

해외 매출 성장은 미국이 주도했다. 지난해 미국 매출은 전년보다 19.6% 증가한 4조356억 원으로 해외 매출의 약 80%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괄목할만한 매출을 거둔 것은 2018년 말 인수한 미국 식품기업 슈완스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이 회사는 외형·내형 동반 성장을 위해 1조5000억 원을 들여 슈완스를 인수했다. 슈완스는 만두와 피자 제품을 생산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해외 매출을 6조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슈완스 피자 공장 약 4만㎡를 증설했다. 이로 인해 슈완스는 총 9만㎡의 세계 최대 규모 냉동피자 생산시설이 됐다. 이밖에 물류센터 확장 등 목표 달성을 위해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한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경영리더가 해외 식품사업 경영 전반을 맡고 있어 이목을 끈다. 그는 미국 슈완스 법인과 CJ푸드 법인을 성공적으로 통합하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