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방산 호황에 실적 좋아지는데…퇴직자 수 매년 증가

2025년까지 약 600명 인력 필요한데, 지난해에만 441명 퇴직…비자발적 이직자가 더 큰 폭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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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퇴직자 수는 매년 늘고 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KAI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퇴직자 수는 총 11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 해동안만 441명이 퇴직하며, 2021년(361명) 대비 80명 증가했다. 2020년(313명)과 비교하면 128명 늘었다. 퇴직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AI는 지난해 코로나로 위촉됐던 기체부품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며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을 늘린 바 있다. 특히 영업이익이 2021년 583억 원에서 2022년 1416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도 수출 호황이 이어지고 있고,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신시장인 위성 서비스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보고서를 통해 2025년까지 약 600명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3년간 퇴직자를 성격별로 구분하면 자발적 이직자 수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2021년 137명에서 2022년 183명으로 46명 증가했다. 이에 자발적 이직률(이직자수를 전기말 근로자로 나눠 산출)도 2.7%에서 3.6%로 0.9%p 상승했다.

단순 이직자 수는 비자발적 이직자 수가 더 많았다. 비자발적 이직 사유로는 대개 영구해고, 일시해고, 정년퇴직 등이 있다.

지난해 퇴직자 중 258명이 비자발적 이직자로 집계됐다. 퇴직자 중 58.5%를 차지하고 있다.

비자발적 이직률도 매년 상승해 지난해 5%대까지 치솟았다. 5.07%로, 2021년(4.42%) 대비 0.65%p 상승했다.

이 가운데 직원 수는 증가했다. 2021년 5048명에서 2022년 5119명으로 71명 늘었다. 신규채용(2021년 2021년 361명→2022년 511명))을 늘리며 퇴직자 증가에도 직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KAI는 평균 근속 연수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21년 14.02년에서 2022년 13.86년으로 0.16년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