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연봉 27억 늘어난 이유는

상반기 보수 32.8억, 1년 새 상여만 27.8억 증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80억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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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업계 연봉킹, 올해 상반기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차지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올해 상반기 보수가 1년 전보다 27억 원 이상 늘어나며 게임업계 연봉 1위를 차지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상위 10개 게임 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보수가 가장 많은 CEO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로, 32억7600만 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지난해 상반기(5억2800만 원)보다 27억4800만 원 증가했다. 급여는 2022년 상반기 5억5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4억8100만 원으로 오히려 줄어든 반면, 상여가 1700만 원에서 27억9500만 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상여와 관련, 임직원 보상 리뷰 프로세스에 따라 회사의 재무적·비재무적 성과에 근거해 2022년 조직과 개인의 성과를 검토해 인센티브 금액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7년 채용 당시 장기적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준비, 신사업 방향성 발굴 및 구체화, 대표이사 승계 정책 수립 등 기대 역할을 고려해 체결된 인센티브 계약에 따라 장기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조8540억 원의 매출과 751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5% 상승했다. 

크래프톤에서는 김 대표 외에도 이병욱 의장실 실장(15억6700만 원), 장태석 펍지스튜디오 총괄프로듀서(14억900만 원),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12억6900만 원)가 10억 원이 넘는 상반기 보수를 받았다.

[취재] 게임업계 연봉킹, 올해 상반기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차지해

▲상반기 게임업계 연봉 1, 2위를 기록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왼쪽)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올해 상반기 게임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26억36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상반기 보수에는 급여 12억8000만 원, 13억50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600만 원이 포함됐다. 

지난해 상반기 보수 57억7000만 원을 받은 김택진 대표는 올해 상여가 크게 줄면서 보수가 절반 가량 줄었다. 

김 대표의 상여는 단기성과인센티브와 특별장기기여인센티브로 나뉜다. 단기성과인센티브는 2022년 재무목표달도, 리더십 발휘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억5000만 원을 수령했다. 

특별장기기여 인센티브는 '리니지W'의 성공적 출시를 선도하고, 해외시장 진출 및 성과 창출 견인을 이유로 10억 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리니지2M' 및 '리니지W'의 연속적 성공 출시를 이유로 46억 원의 상여를 받았다.

엔씨소프트에서는 김 대표 외에 이성구 부사장, 최홍영 상무, 김택헌 CPO, 박선우 상무가 각각 18억2200만 원, 16억5800만 원, 15억2700만 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보수가 5억 원을 넘기지 못했던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 상반기 15억5100만 원(급여 4억5000만 원, 상여 11억1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송병준 컴투스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한 10억2000만 원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 80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올해 상반기 보수가 5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장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성과이익 10% 범위 내 상여 81억2200만 원을 포함해 총 85억2200만 원을 수령했다. 올해는 상여 없이 급여만 5억 원을 받았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