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기업금융 경쟁 불 붙였다…"4년 뒤엔 우리가 1위"

6개월 새 기업대출 잔액 7.4% 늘려…2026년 기업대출 비중 60% 목표,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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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우리은행, 기업금융 경쟁 불 붙였다…4년 뒤엔 우리가 1위
수익성이 좋은 기업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본격적인 경쟁에 불을 붙였다. 

25일 데이터뉴스가 4대 은행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잔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 말 144조8280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155조5690억 원으로 7.4% 늘었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각각 2.8%, 2.9%, 1.9% 상승해 155조168억 원, 167조3000억 원, 160조8150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은 은행의 수익을 늘리는 데 중요하다. 개인 고객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을 대출하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모든 은행이 기업금융에 힘을 싣고 있다.  

[취재] 우리은행, 기업금융 경쟁 불 붙였다…4년 뒤엔 우리가 1위

우리은행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 발표회'를 열었다. 우리은행으로 인해 기업금융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4년 뒤인 2027년까지 대출자산 중 기업대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고, 은행권 기업금융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금융 강화는 지난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포부기도 하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중견기업 300개에 총 4조 원을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을 위해 방위산업과 2차전지, 반도체 등 신성장산업에 매년 4조 원의 금융 지원을 적극 실행할 계획이다. 

지난 14일에는 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1기를 선정해 인증패 수여식을 개최했다. 38개사가 선정됐고, 지난 19일엔 2기 모집이 마감됐다. 

또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과 인사 시스템도 개편된다. 신성장기업영업본부와 비즈프라임센터 등 기업 특화채널이 신설된다. 지난 7월 산업단지가 조성된 반월·시화 비즈프라임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어 남동·송도 공단, 창원·녹산 공단에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들 센터를 위해 우리은행은 전국에서 40여명의 지점장급 직원을 발령 및 파견 형식으로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