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러시아 가속페달 밟고 해외사업 훨훨

초코파이 앞세워 러시아 매출 3년간 171% 늘려…신공장 가동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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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오리온, 해외에서 4년 연속 훨훨…올 상반기는 러시아 중심으로 성장해
4년 연속 해외 실적이 성장한 오리온이 올해 상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이 주춤한 가운데 러시아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오리온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주요 해외법인 매출 합계는 8624억 원으로, 전년 동기(8431억 원) 대비 2.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합계도 1299억 원에서 1354억 원으로 4.2% 상승했다.

특히 러시아 법인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5%, 37.9% 증가한 998억 원과 160억 원을 기록했다. 트베리 신공장 가동으로 제품 공급량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초코파이 품목 다변화와 비스킷 등 카테고리 확대도 영향을 끼쳤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중국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한 56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8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베트남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9.4% 하락했다.

[취재]오리온, 해외에서 4년 연속 훨훨…올 상반기는 러시아 중심으로 성장해
오리온은 해외에서 4년 연속 매출이 성장했다. 최근 4년간 해외법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가 괄목할만한 증가율을 보였다. 2019년 774억 원에서 지난해 2099억 원으로 3년 만에 171.2% 늘었다. 초코파이에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라즈베리 크림을 마시멜로 대신 넣어 제품을 차별화했다. 

베트남도 9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019년(2524억 원) 대비 87.4% 늘어난 4729억 원으로 집계됐다. 포카칩(현지명 오스타)과 스윙칩 등 감자스낵과 초코파이를 현지인 입맛으로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중국은 2019년 9743억 원에서 지난해 1조2749억 원으로 30.9% 증가했다. 

2017년 글로벌연구소를 출범해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해온 오리온은 올해 해외법인 매출이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