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알뜰폰 참전 잇따라…아직은 ‘조심조심’

대구은행 알뜰폰 사업 진출, 금융권 사업자 6개로 늘어…수익성 확보 불확실, 직접사업보다 제휴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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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대구은행도 뛰어든 알뜰폰 사업, 직접적인 시장 진출은 아직
지난 4월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을 하는 KB리브모바일이 부수업무로 승인을 받으면서 은행권의 알뜰폰 사업 빗장이 풀렸다. 꾸준히 요구되는 비이자이익 확보 방안의 하나가 될 수 있어 은행권의 사업 추진도 비교적 활발하다. 다만, KB국민은행 등을 제외하면 직접 사업보다는 제휴를 맺어 요금제를 출시하는 식이 우회적인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이 지방은행 중 최초로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은행은 최근 자체 생활금융플랫폼 아이엠샵에서 '알뜰폰 요금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엠샵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알뜰폰 요금제는 LG유플러스의 7개 상품이다. 

지난달에는 NH농협은행이 알뜰폰 사업에 발을 들였다. 알뜰폰 사업자 프리텔레콤과 제휴하는 방식으로 'NH올인원 요금제' 가입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웰컴저축은행이, 지난 3월에는 하나은행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각각 알뜰폰 사업자 엘르엘, 알뜰폰 요금제 비교 플랫폼 고고팩토리와 제휴해 요금제를 선보였다. 

직접 알뜰폰 사업을 하는 금융사도 있다. 

핀테크업체인 토스는 지난해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 1월 토스모바일을 출범시켰다. 

제1금융권이 알뜰폰 영역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은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을 시범운영하다가 지난 4월 은행의 부수업무로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이 알뜰폰 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속적으로 대두되는 수익구조 불균형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수익 확보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 직접 사업방식보다 제휴를 통해 요금제를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인프라 투자, 후발주자의 가입자 확보 어려움, 신규 인력 투입 등이 부담스러운 요소로 작용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