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투자 늘자 차입금도 늘었다…출범 후 최대

6월 말 현재 차입금 8조2000억…신재생에너지 투자활동 강화하며 1년 새 1조5000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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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정중] 한화솔루션, 투자 확대에 재무 부담 가중…차입금 늘고, 현금흐름 악화

한화솔루션이 주요 사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늘리면서 재무부담도 커지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솔루션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차입금은 8조20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조7198억 원) 대비 22.1%(1조4877억 원)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차입금은 한화솔루션이 출범한 2020년 이후 최대치다. 차입금이 가장 적었던 2021년(5조2104억 원)과 비교하면 57.5%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출범 이후 시설투자가 이어지면서 차입금이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태양광 시장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에 IRA로 인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예상금액 220억 원과 279억 원을 반영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초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종합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계획을 밝혔다. 3조 원을 투자해 내년 말 산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3.3GW 규모의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 현지 생산 능력을 8.4GW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한 달튼 공장에 20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을 1.7GW에서 5.1GW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올해 상반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조94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7563억 원)보다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 유출이 3386억 원 늘었다.

[취재/수정중] 한화솔루션, 투자 확대에 재무 부담 가중…차입금 늘고, 현금흐름 악화
한화솔루션의 부채비율은 140%대를 기록한 뒤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출범 직후인 2020년 6월 말 170.5%였던 부채비율은 유상증자와 한화갤러리아 합병 등을 통해 2021년 6월 말 113.3%까지 낮췄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말 146.5%로 상승한데 이어 올해 6월 말 146.6%릴 기록했다.

이 회사의 올해 6월 말 부채는 13조8106억 원으로, 전년 동기(13조3643억 원) 대비 3.3%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태양광사업을 진행하는 신재생에너지의 부채 규모가 급증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부채는 2022년 6월 말 5조1372억 원에서 2023년 6월 말 11조1272억 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전체 부채(연결조정 적용 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4%에서 80.6%로 42.2%p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