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바이오·배터리 투자, 결실로 이어진다

삼바, 5~8공장 건설에 7.5조 투자, 삼성SDI, 에너지 솔루션 설비투자 42.9% 늘려…두 회사 20%대 매출 상승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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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삼성그룹, 바이오·배터리 사업 키운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회장이 배터리와 바이오 사업에 투자를 진행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그룹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의 1~3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재용 회장이 배터리와 바이오 사업에 큰 투자를 진행하고 핵심사업으로 기대감을 높여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3분기 매출 2조6211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2조358억 원) 대비 28.8% 증가했다. 또 3분기에 1조34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4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이 반영되고 공장 운영 효율도 제고됐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분기 2224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했다. 전년 동기(1718억 원) 대비 29.5% 증가한 수치다. 선제적인 생산설비를 확대하는 동시에 세포주 제작 및 생산공정 기술력을 개선해 글로벌 빅파마들을 고객사로 끌어들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연간 수주액은 2조7260억 원을 돌파했다.

배터리를 담당하는 삼성SDI는 올해 1~3분기 매출 17조1435억 원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14조1582억 원)보다 21.1% 증가했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초 삼성SDI 수원사업장을 찾아 전고체 배터리 시험생산라인을 둘러보는 등 관심을 쏟았다.

삼성SDI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유럽향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개발 중인 6세대 각형 배터리인 P6를 현대차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SDI는 올해 1~3분기 에너지 솔루션 생산설비 신·증설 등에 2조3967억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6774억 원)보다 42.9%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는 스텔란티스, GM 등과 미국 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미국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