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불황에 믿을 건 '자체 IP' 뿐이네

위메이드·컴투스·넥슨·네오위즈는 자체 IP 게임으로 1~3분기 실적 올려…엔씨소프트는 신작으로 내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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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업계, 자체 IP에 주력해 게임성 살려야 실적 우수해
올해 게입업계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그 가운데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가진 게임 기업들이 비교적 좋은 실적을 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상위 10개 게임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3분기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4887억 원으로, 전년 동기(3483억 원) 대비 40.3% 증가했다. 이 회사의 대표 IP 게임인 '나이트크로우'가 장기 흥행을 이어간 덕분이다.

컴투스는 1~3분기 매출 6077억 원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5129억 원)보다 18.5% 증가했다. 이 회사는 기존 IP를 활용한 '미니게임천국'을 해외에 출시하면서 캐주얼 장르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MLB 9 이닝스 라이벌'을 새롭게 출시하며 신작 효과를 누렸다.

넥슨(3조742억 원)과 네오위즈(2562억 원)도 각각 16.6%, 15.5% 매출이 증가했다. 넥슨은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신규 IP로 북미와 유럽에서 매출이 상승했고, 기존 자체 IP게임도 꾸준한 성과를 냈다. 

네오위즈는 새로운 자체 IP게임 'P의 거짓'을 출시했다. P의 거짓은 지난 22일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인기게임상 ▲우수개발자상 등 6관왕을 차지했다. 1997년 게임대상이 신설된 이후 6관왕을 차지한 게임은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뿐이다. 두 게임 모두 현재까지 회사 매출의 8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P의 거짓의 행보도 기대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1~3분기 매출 1조3421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238억 원) 대비 33.7% 감소했다. 주력 게임인 '리니지'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신작 개발에 힘쓰고 있다. 다음달 7일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을 내놓고 내년 상반기 수집형 RPG 'BSS', 난투형 대전액션게임 '배틀크러쉬'를 출시할 예정이다. 차기작인 MMO 슈팅게임 'LLL'도 개발하고 있다.

민지 기자 hoen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