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3조 매출 눈 앞…가격·품질로 소비자 잡았다

고물가 시대 균일가 정책, 품질 향상이 비결…생활용품에서 뷰티, 의류로 제품군 다양화해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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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3조 매출 눈 앞에 둔 다이소, 가격·품질 모두 높여 소비자 사로잡았다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가 매출 3조 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가성비 생활용품에서 뷰티·의류 제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해 소비자를 끌어당겼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아성다이소의 연결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9년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뒤 매년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2019년 2조2362억 원, 2020년 2조4216억 원, 2021년 2조604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2조945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3조 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다이소의 성장세는 고물가 시대에 균일가 정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이소의 평균 제품 가격은 3000원이다. 5000원이 넘는 제품은 없다. 이 회사는 가격을 먼저 책정한 뒤 제품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균일가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킨 것도 매출 상승 요인이다. 다이소에 따르면, 국산 제조 비중이 70%에 달한다.

2021년에는 뷰티 시장에도 진출해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네이처리퍼블릭, VT코스메틱, 동국제약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이소의 올해 1~8월 뷰티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0% 증가했다.

최근에는 VT코스메틱의 'VT 리들샷'을 다른 유통망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해 SNS,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VT 리들샷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에 대해 "다른 유통망에서 판매하는 것과 주요 성분은 같지만 배합 비율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화장품 브랜드들과의 협업 방안은 따로 계획된 것은 없다"며 "균일가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소는 의류 용품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양말, 티셔츠 등 기본 의류 제품에서 스포츠웨어, 이지웨어, 홈웨어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올해 상반기 의류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늘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