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3년 연속 영업이익률 ‘톱’ 보인다

해외사업 선전 속 작년 1~3분기 영업이익률 6.6%, 시평 5대 건설사 중 최고…삼성물산도 6%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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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주택 경기 불황으로 업황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영업이익을 늘리며 6%대의 이익률을 달성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우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률은 6.6%로 집계됐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이익률이다.

건설사들은 2022년부터 미분양 증가 등 부동산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주택사업에 집중한 기업들의 이익 악화가 두드러졌다. 매출이 늘어도 원자재,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영업이익이 줄면서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상위 5개 건설사 중 삼성물산(건설부문)을 제외한 4개 기업의 2022년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지난해도 이익률 하락세가 이어졌다. 5개 건설사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률은 3.3%로, 전년 동기(4.6%) 대비 1.3%p 떨어졌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GS건설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내려왔다.

대우건설은 1~3분기 영업이익률이 2022년 7.1%에서 2023년 6.6%로 0.5%p 감소했다. 하지만 5개 건설사 중 유일하게 6% 중반대 이익률을 거뒀다. 5개 기업 평균보다 3.3%p 높다.

대우건설은 2021년(8.5%)과 2022년(7.3%)에도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해외 매출 본격화를 기반으로 이익률을 늘렸다. 사우디아라비아 타나집 IPP 열병합발전소 등 해외 매출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연간 이익률은 2021년 2.3%에서 2022년 6.0%로 3.7%p, 1~3분기 기준 이익률도 2022년 6.0%에서 2023년 6.1%로 0.1%p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해외 매출을 중심으로 매출과 이익을 늘렸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1~3분기 1.8%에서 2023년 1~3분기 1.9%로 0.1%p 증가했다. 이 기업은 2022년 주택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악화됐다가 1년 만에 반등했다.

한편, 올해도 주택 경기 침체와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에상되면서 건설사업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해외 건설시장과 신사업에 집중하며 불황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