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LG엔솔, 분할 후 둘 다 인력 급증…3년만에 6529명↑

2020년 말 2만85명→2023년 6월 말 2만6614명…LG엔솔 4269명 늘고 LG화학도 2260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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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전지사업부문을 분할한 뒤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뿐 아니라 모체인 LG화학도 인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으로 빠르게 규모를 늘린 가운데 LG화학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적극 육성하면서 규모를 키운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말 현재 직원 수는 1만2048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1만1080명) 대비 8.7%(968명)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직원을 늘리고 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2030년까지 배터리 업계에 2만5000여명의 전문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직원 증가는 분할 전인 LG화학 전지사업부문 시절부터 이어지고 있다. 2015년 4614명에서 2016년 4983명, 2017년 5017명, 2018년 5504명, 2019년 6586명으로 4년 만에 2000명 가량(42.7%) 증가했다.

분할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분할 직후인 2020년 말 직원 수는 7524명으로 집계됐고, 2022년 말 1만1080명으로 늘어나며 1만 명을 넘겼다. 지난해 6월 말과 9월 말에는 각각 1만1793명, 1만2048명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를 중심으로 공장을 증설하고 있어 인력 증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얼티엄셀 1공장에 이어 2공장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스텔란티스, 혼다, 현대자동차와의 합작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LG화학도 LG에너지솔루션을 분할한 이후 인력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의 직원 수는 분할 직후인 2020년 말 1만2561명에서 2021년 말 1만3964명, 2022년 말 1만4585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6월 말 직원 수는 1만4821명으로, 2020년 말보다 2260명(18.0%) 증가했다.

이같은 인력 증가는 친환경 소재, 첨단 소재, 혁신 신약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정해 이들 사업을 키우는데 힘을 쓴 결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2022년 21%(6조6000억 원)였던 3대 신성장동력 부문 매출 비중을 2030년 57%(40조 원)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핵심 신성장동력인 전지사업을 분할한 뒤 빠르게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하면서 모체(LG화학)과 분사 기업(LG에너지솔루션) 모두 성장하는 선순환 토대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