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사업에만 올인한다

AI 비서, 협업툴, 챗봇 등 비클라우드 사업 떼어내…성장성 큰 클라우드 기술력 강화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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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취재]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사업에만 올인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IT솔루션 사업을 떼어내고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해 1월 1일자로 비즈서비스사업부문을 분리해 케이이피(KEP)를 설립했다. 분할된 사업에는 클라우드 사업을 제외한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헤이 카카오', 업무 협업툴 '카카오워크', 챗봇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사업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공시를 통해 이번 비클라우드 사업부문 분할의 목적으로 사업 전문성 제고, 경영 효율성 강화, 재무구조 개선을 들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앞서 지난해 클라우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새로운 방향성을 세웠다. 이는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공공 클라우드는 2027년까지 7조 6642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분할과 관련, “선택과 집중을 위해 서비스를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클라우드와 비클라우드 분야 사업을 분리해 모든 서비스가 성장이 가능한 적절한 환경을 구성하고 서비스별 품질 향상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높여가며 경영 효율화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 5월 경영 쇄신·효율화를 목표로 검색과 클라우드 부문에서 사내독립기업(CIC)을 출범시키고 이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비 클라우드 사업은 신설 자회사 KEP로 떼어냈다.

지난해 9월에는 상품명을 '카카오 아이(i) 클라우드'에서 '카카오클라우드'로 바꾸면서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1차/취재]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사업에만 올인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와 IT솔루션 사업을 병행하며 몸집을 키워왔지만 2019년 카카오에서 분사한 이래 계속 적자를 내왔다. 2020년 368억 원이던 영업손실은 2021년 901억 원, 2022년 1406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번에 분사한 KEP는 오는 3월 디케이테크인에 합병될 예정이다. 디케이테크인은 2015년 카카오에서 자회사로 분리돼 카카오 게열사에 IT 솔루션을 공급하는 시스템통합(SI) 기업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그동안 카카오가 여러 계열사를 통해 IT 솔루션을 개발해온 것을 디케이테크인으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