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손충당금 어디까지 커지나…PF 등 리스크 산적

5대 은행 대손충당금 적립액 2022년 말 8.5조→2023년 9월 말 10.2조…건설업계 연쇄 위기 현실화 시 급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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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5대은행, 태영건설발 부동산PF 리스크...최대 충당금 갱신하나
5대 은행의 충당금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충당금 적립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5대 은행의 대손충당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말 현재 이들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액 합계가 10조229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8조4674억 원)에 비해 20.8% 상승한 수치다. 

농협은행(36.4%), 국민은행(20.8%), 하나은행(19.6%), 우리은행(11.3%), 신한은행(10.8%)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각각 2조7771억 원, 2조2519억 원, 1조8039억 원, 1조6187억 원, 1조778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5대 은행의 대손충당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한 층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장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의 은행권 차입금과 관련해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할 수 있다. 여기에 건설업계의 연쇄 위기가 현실화되면 은행의 리스크 관리가 한 층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 뿐만 아니라 상생금융 시즌2, LTV 담합 혐의, 홍콩 ELS 상품의 불완전판매 논란 등으로 올해 은행들의 실적이 주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또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생금융 비용 부담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