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수익구조 개선 총력…가전 팔고 렌탈 강화

주방가전 영업권 매각, 희망퇴직, 베트남법인 철수…신품목 발굴 등 렌탈사업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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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이 주방가전 일부 품목의 영업권을 경동나비엔에 매각하고 렌탈사업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매직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16억 원, 4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076억 원, 364억 원) 대비 3.0%, 28.0% 증가했다.

김완성 SK매직 대표는 지난해 7월 취임 후 첫 메시지로 '1등 기업 도약'을 선언하고 수익성 회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성장 추진조직을 확대하는 식으로 사업 개편에 나섰다.

SK매직은 김 대표 체제서 100여 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다. 또 지난해 말에는 베트남 법인을 철수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만 해외사업을 진행 중이다.

SK매직은 연간 영업이익이 2020년 816억 원에서 2021년 713억 원, 2022년 635억 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김 대표 취임 후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상승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초에는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3개 품목의 영업권을 경동나비엔에 매각하고 운영 품목 효율화 및 사업재편에 나섰다. 매각대금 400억 원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투입한다.

SK매직의 매출은 크게 ▲렌탈 ▲가전 ▲글로벌·기타 등으로 나뉜다. 이번에 가전사업 중 일부를 매각하면서 렌탈사업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SK매직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 중 78%가 렌탈사업에서 발생했다.

SK매직은 현재 국내 렌탈 시장에서 15%의 점유율로 코웨이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수기와 비데, 매트리스 신제품 등이 주력 품목이다. 

이 회사의 렌탈사업은 계정수 증가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외 계정수는 2021년 말 222만 개, 2022년 말 243만 개에 이어 지난해 9월 말 259만 개까지 증가했다. 렌탈사업 매출도 2020년 6938억 원에서 2022년 8336억 원까지 확대됐다.

SK매직은 렌탈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올해 신규 품목을 추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품목과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신기술과 접목한 서비스를 발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