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에 전략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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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에 전략적 투자

▲김연수 한컴 대표(왼쪽)와 하비에르 페이스피 대표가 투자 협약을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대표 변성준·김연수)는 스페인의 인공지능(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FacePhi)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김연수 한컴 대표와 하비에르 페이스피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한컴은 페이스피에 대한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페이스피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독점사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스페인과 프랑스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돼 있는 페이스피는 생체인증에 필요한 안면, 지문, 동공, 음성인식 등 AI 기반의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을 보유했다.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다수의 금융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안면인식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안티스푸핑(가짜 판별)과 관련해 기존에 많이 쓰이는 액티브 방식(사람이 얼굴을 움직여가며 본인임을 인증하는 방식)이 아닌, 패시브 방식(정면에서 찍힌 한 장의 이미지로 본인임을 인증하는 방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에는 안면인식 기술의 안티스푸핑 성능을 보장하는 미국 국립표준 기술연구소(NIST)의 아이베타(i-beta) 레벨2를 획득했다. 패시브 아이베타 레벨2를 획득한 기업은 세계에서 9곳에 불과해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받고 있다.

한컴은 이번 투자를 통해 페이스피의 2대 주주가 됨과 동시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페이스피의 솔루션을 한컴 브랜드로 판매하는 화이트라벨링 방식을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한컴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한컴은 페이스피가 보유한 다중 인식 생체인식 기술에 한컴의 AI, 한컴위드의 보안기술, 클립소프트의 리포팅툴, 한컴케어링크 헬스케어 서비스를 결합해 더 향상된 신규 서비스 및 사업을 발굴하는 등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한컴의 AI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추후 한컴 제품화, 한컴 브랜드화된 페이스피 솔루션을 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급해 해외 매출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역량있는 AI 기업들과의 협력, 투자, 인수 등을 적극 추진해 AI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