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쓴 이효율 풀무원 대표, 이젠 해외사업 턴어라운드

작년 매출 5.5%↑, 영업이익 135.7%↑…해외법인은 10년째 영업손실 이어져, 적극적 투자 효과로 수익성 개선 기대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취재]지난해 최대 매출 써낸 이효율 풀무원 대표, 해결과제는 해외법인 적자[취재]지난해 최대 매출 써낸 이효율 풀무원 대표, 해결과제는 해외법인 적자
이효율 풀무원 대표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남은 과제는 장기간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해외 법인의 턴어라운드 실현이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풀무원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935억 원, 6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135.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풀무원은 국내 바른먹거리 사업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두부를 앞세워 미국과 일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미국 두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다. 일본에서 2020년 출시한 두부바는 누적 판매량 5800만 개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해외법인의 수익성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지난해 총 영업손실은 222억 원으로, 전년(455억 원)보다 축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풀무원의 해외법인은 2013년 138억 원이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10년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공장 설립 등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흑자전환은 좀처럼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이뤄온 적자축소로 단기적인 효과가 아닐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미국 길로이 공장 증설 등 현지에서 직접 생면을 생산해 물류비 등을 절감한 것이 적자축소에 도움이 됐다. 올해는 미국 동부 아이어 두부 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풀무원 1호 사원인 이효율 대표는 1983년 입사해 마케팅 본부장, 식품부문 최고운영책임자를 거쳐 2018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대표는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아 해외시장을 동남아시아, 캐나다, 유럽까지 넓히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시장에서 외형 성장과 내실을 함께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