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겸 대표이사가 추진한 사업 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일유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타 매출은 2020년 2396억 원에서 지난해 7205억 원으로 3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도16.4%에서 39.3%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40.2%를 기록했다.
기타 부문에는 커피, 주스, 프로틴 등이 포함된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유아식 중심의 성장 한계가 뚜렷해지자, 김 대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눈을 돌렸다.
매일유업은 2007년 말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당시 엠디웰아이엔씨와 힐리언스서울을 계열사로 편입하며 제조·판매 기반을 마련했고, 2021년에는 매일헬스뉴트리션을 분사해 전문 자회사 체제를 구축했다.
대표 브랜드 ‘셀렉스(Selex)’는 단백질 보충음료를 시작으로 분말, 프로틴바, 비타민·유산균 등으로 확장됐다. 고령층을 겨냥한 균형영양식 브랜드 ‘오스트라라이프(Ostra Life)’를 출시하며 시니어 영양식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선희 대표는 2009년 매일유업에 재경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경영기획본부장,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에는 국내 식품업계 첫 여성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미네소타대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BNP파리바그룹과 한국씨티은행에서 리스크 관리 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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