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영업이익을 100% 이상 끌어올리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네오위즈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올해 1~3분기 매출 3265억 원, 영업이익 55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2.2% 상승했다. 네오위즈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국내 16개 주요 게임사 가운데 가장 높다.
네오위즈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률은 16.9%로, 지난해 같은 기간(9.4%)보다 7.5%p 상승했다. 이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6개 게임사 중 5위에 해당한다.
최근 네오위즈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2021년 8.1%, 2022년 6.6%, 2023년 8.6%, 2024년 9.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률이 대폭 상승하면서 20%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 것은 콘솔·PC 타이틀 ‘P의 거짓’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2주년 업데이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브라운더스트2’와 신작 ‘세이프 오브드림즈’가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네오위즈가 2023년 9월 출시한 P의 거짓은 도전적인 장르로 꼽히는 다크소울류 하드코어 액션 RPG임에도 세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스팀과 콘솔 플랫폼에서 흥행을 이어갔다.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고, 지난 6월에는 본편과 DLC(P의 거짓: 서곡)을 합해 300만 장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90% 이상이 해외에서 팔리며 글로벌 IP로 자리매김했다.
P의 거짓은 중견 퍼블리셔라는 정체성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자체 개발 스튜디오 중심의 콘솔 및 PC 패키지 게임 개발역량 강화에 집중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네오위즈가 후속작과 프렌차이즈로 수익을 계속 확대할 수 있는 글로벌 IP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고수익성 게임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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