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CNS(정신신경계) 치료제 단가 하락이 실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명인제약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152억 원, 영업이익은 668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1.0%를 기록했다. 회사는 2018년(31.9%)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영업이익률 3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4분기에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8년 연속 달성이 유력하다.
명인제약의 영업이익은 장기적으로도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인다. 2017년 413억 원대에서 지난해 901억 원대까지 확대됐으며, 2017~2024년 사이 연평균 증가율(CAGR)은 약 11.8%로 계산된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000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으며, 우울증·조현병·치매·뇌전증 등 주요 CNS 치료제의 단가 인하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우울증 치료제는 244.1원에서 238.5원으로 2.3% 감소했고, 조현병 치료제는 175.6원에서 162.4원으로 7.5% 하락했다. 치매 치료제는 476.1원에서 460.4원으로 3.3%, 뇌전증 치료제는 557.1원에서 529.2원으로 5.0%, ADHD 치료제는 548.9원에서 521.4원으로 5.0% 각각 하락했다.
명인제약은 전사 매출의 86.8%가 제품 매출이며, 이 가운데 정신신경용제가 67.0%를 차지한다. 약가 조정이 수익성에 직결되는 구조인 만큼, 단가 하락을 얼마나 방어할지와 포트폴리오 재정비 여부가 향후 실적 유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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