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캐즘 여파로 위축됐던 수주 흐름을 다시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전동화 핵심부품 수주를 확대하며, 연초 제시한 목표를 큰 폭으로 웃도는 성과를 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현대모비스의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대모비스의 2025년 글로벌 비계열사 수주액은 91억6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제시한 목표치 74억4800만 달러 대비 23.1% 초과한 수치다.
2023년 92억2000만 달러까지 수주를 확대했던 현대모비스는 2024년 전기차 캐즘과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축소 영향으로 수주액이 25억6900만 달러까지 급감했으나, 1년 만에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수주 회복의 중심은 북미 시장이다. 지난해 전체 수주의 96.2%에 해당하는 88억2000만 달러가 북미에서 발생했다. 현대모비스는 북미와 유럽의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고객사 두 곳으로부터 각각 전동화 핵심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과 섀시모듈 공급 수주를 이끌어내며 수주 반등을 견인했다.
중국과 유럽·인도 등 신흥시장 수주 비중은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중국 지역 수주액은 1억7200만 달러, 유럽·인도 지역 수주액은 1억1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제동·조향·안전부품 등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신흥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6년 수주 목표를 118억4000만 달러로 설정했다. 지난해 실적 대비 29.1%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주 목표를 3억5100만 달러, 유럽·인도 지역 수주 목표를 19억100만 달러로 각각 제시하며 신흥시장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보안 유지와 계약 관례, 양산 과정에서의 변동성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고객사명과 세부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수주의 상당 부분을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와의 대형 계약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고부가가치 전장부품 분야에서도 수주 성과를 확대했다. 회사는 북미 메이저 고객사로부터 첨단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제품을 수주하고, 한 세단 전문 브랜드에는 사운드시스템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제동·조향·안전부품을 중심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하며 수주 기반을 넓혔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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