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수익성 격차 심화

상장 6사 합산 매출 11.5%↓·영업이익 26.8%↑…DL이앤씨·GS건설, 돋보인 수익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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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DL이앤씨·GS건설 수익성 급증 속…삼성물산 46.5%↓·대우 빅배스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상장 대형 건설사들이 2025년 외형 감소 속 수익성에서 뚜렷한 양극화를 현상을 보였다. DL이앤씨와 GS건설은 영업이익이 40~50%대 급증한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40% 넘게 감소했고 대우건설은 대규모 손실을 선반영하며 적자 전환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상장 대형 건설사 6곳의 2025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6개사의 합산 매출은 77조2653억 원으로 전년(87조2673억 원) 대비 11.5% 감소했다. 반면 합산 영업이익은 1조4479억 원으로 전년(1조1415억 원) 대비 2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개선 그룹은 뚜렷하다. DL이앤씨는 42.8% 증가한 3870억 원, GS건설은 53.1% 늘어난 4387억 원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34.7% 증가한 2486억 원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024년 빅배스로 인해 1조 원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653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DL이앤씨는 “주택 사업 부문과 자회사 DL건설 건축 부문이 공정·원가 관리를 강화하고 리스크 높은 사업 비중을 축소해 수익성 회복을 견인했다”며 “플랜트 사업도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대외 환경이 안정되면서 악화된 원가율이 복구되는 과정에 있다”며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주택·건축 부문에서 원가율이 높았던 현장들이 종결되고, 신규·진행 현장은 보다 안정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서울원 아이파크와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수원IPC 11·12단지 등 대형 자체 사업지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반면 수익성 악화 그룹도 분명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조10억 원에서 46.5% 감소한 5360억 원으로 둔화됐다. 하이테크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준공 단계에 이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한 영향이다.

대우건설은 8154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양극화에 따른 지방 미분양과 해외 일부 현장의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손실이 컸다”고 말했다. 주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빅배스’를 단행한 것이다. 다만 “영업현금흐름 등 재무안정성은 유지되고 있으며 추가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에서도 격차가 나타난다. 2025년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이 6.0%로 가장 높았고, DL이앤씨가 5.2%로 뒤를 이었다. GS건설은 3.5%,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8%, 현대건설은 2.1%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10.1%로 크게 악화됐다.

외형은 일제히 줄었지만 원가율 정상화와 자체 사업 매출 확대에 성공한 기업은 수익성이 회복됐다. 향후 수주 회복과 원가율 안정 여부가 향후 실적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른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