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로 묶이는 ‘올다무’ 3사가 동반 성장하며 유통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3사의 매출 합계는 2020년 4조7623억 원에서 2021년 5조1853억 원, 2022년 6조4351억 원, 2023년 8조3218억 원, 2024년 10조51억 원, 2025년 11조8582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5년 만에 2배 이상 확대된 수치로 백화점 3사 매출(약 8조4000억 원)을 웃돌았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CJ올리브영은 2020년 1조8739억 원에서 2025년 5조8539억 원으로 성장하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다이소는 2조4216억 원에서 4조5364억 원으로 외형을 키웠고, 무신사 역시 4668억 원에서 1조4679억 원으로 확대되며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이들이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전략적 공통점이 있다. 우선 ‘카테고리 특화’ 전략이 핵심이다. 올리브영은 K-뷰티 중심 H&B 스토어로 상품 큐레이션을 강화했고, 다이소는 생활용품 전반을 초저가 구조로 묶으며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무신사는 스트리트·디자이너 브랜드 중심 패션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상품군을 구축했다.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하면서 고객 인식과 구매 빈도를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다.
외국인 수요 확대도 성장의 중요한 축이다. 올리브영의 경우 외국인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서며 오프라인 매출의 약 28%를 차지했고, 명동·강남 등 핵심 상권에서 관광객 소비를 흡수했다. 다이소 역시 저가 기념품과 생활용품 수요로 외국인 유입 효과를 봤고, 무신사는 K-패션 인지도 상승과 함께 글로벌 고객 유입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온·오프라인 결합 구조도 영향을 미쳤다.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통해 즉시 배송 경쟁력을 확보했고, 무신사는 성수에 무신사 스토어와 29CM 매장을 잇따라 선보이며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 온라인 중심 구조에서 나아가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넓히고 있다.
온라인 영향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올리브영 934만 명, 무신사 765만 명, 다이소몰 516만 명으로 집계되며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 유통을 넘어 ‘플랫폼 기반 소비 채널’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올다무’ 3사가 상품 기획력, 가격 전략, 플랫폼 경쟁력을 결합해 소비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정 카테고리에 대한 전문성과 고객 경험을 강화한 전략이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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